초보자를 위한 하코다테 2박 3일 여행하는 방법

얼마 전 홋카이도 여행 일정을 짜다가 하코다테를 다시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초보 여행자에게 꽤 편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삿포로처럼 넓게 퍼져 있지 않고, 전차를 타면 아침시장, 고료카쿠, 베이 에어리어, 모토마치, 유노카와 온천까지 주요 동선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일본 소도시 여행이 처음인 사람도 하루 이틀 지나면 길이 눈에 익어요.
하코다테는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매력은 야경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역 바로 앞 시장에서 해산물 덮밥을 먹고, 낮에는 별 모양 성곽을 걷고, 저녁에는 붉은 벽돌 창고 주변에서 바다 냄새를 맡는 식으로 하루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아래 일정은 처음 가는 사람 기준으로 무리 없이 움직이는 2박 3일 코스입니다.
하코다테 여행은 어디에 숙소를 잡느냐가 중요해요
처음 가는 여행이라면 숙소는 크게 두 곳을 보면 됩니다. 하나는 하코다테역 주변, 다른 하나는 유노카와 온천 주변이에요. 역 주변은 아침시장까지 걸어서 1분 정도라 아침 식사가 편하고, 전차와 버스 연결도 좋아서 일정 짜기가 쉽습니다. 유노카와는 온천 료칸이나 호텔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잘 맞아요.
개인적으로 첫 방문이라면 하코다테역 주변을 더 추천합니다. 특히 2박 3일처럼 시간이 짧을 때는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 게 생각보다 큽니다. 첫날 늦게 도착해도 근처에서 간단히 먹을 곳을 찾기 쉽고, 마지막 날 기차나 공항버스를 타기도 편해요.
- 역 주변: 아침시장, 베이 에어리어, 교통 접근성이 좋음
- 유노카와 온천: 온천 숙박, 조용한 분위기, 공항 접근성이 좋음
- 모토마치 근처: 산책 분위기는 좋지만 짐 이동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음
1일차는 야경보다 동선 적응에 집중하면 좋아요
하코다테에 도착한 첫날은 욕심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베이 에어리어와 가네모리 붉은 벽돌 창고 쪽을 천천히 걸어보면 도시 분위기가 금방 잡혀요. 항구와 창고 건물이 이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카페나 기념품 가게도 많습니다.
날씨가 괜찮다면 첫날 저녁에 하코다테산 야경을 넣어도 됩니다. 2026년 기준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는 성인 왕복 1,800엔, 편도 1,200엔으로 안내되어 있고, 4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하행 막차가 22시입니다. 10월 이후에는 시간이 빨라지니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자세한 운행 정보는 하코다테 공식 관광 사이트의 하코다테산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akodate.travel/en/information/mt-hakodate/
근데 야경은 날씨 영향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구름이 낮게 깔리면 올라가도 아무것도 안 보일 때가 있어요. 그래서 2박을 한다면 첫날과 둘째 날 중 날씨 좋은 날을 골라 가는 식으로 여유를 두는 게 낫습니다.
2일차는 아침시장, 고료카쿠, 모토마치 순서가 편해요
둘째 날 아침은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 시작하기 좋습니다. 공식 관광 정보 기준으로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하코다테역에서 걸어서 약 1분 거리이고, 약 250개 점포가 모여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5시 또는 6시부터 14시까지인데, 가게마다 다를 수 있어요. 해산물 덮밥을 먹으려면 너무 늦게 가기보다 오전 8시 전후가 분위기도 좋고 선택지도 넉넉합니다.
아침을 먹은 뒤에는 전차를 타고 고료카쿠로 이동하면 됩니다. 고료카쿠는 별 모양 성곽으로 유명한 곳인데, 위에서 보면 형태가 확실히 보여서 고료카쿠 타워까지 함께 보는 사람이 많아요. 봄에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고, 겨울에는 눈 덮인 성곽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같은 장소인데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줘요.
오후에는 모토마치 언덕길 쪽으로 넘어가면 좋습니다. 이 지역은 교회, 옛 영사관, 서양식 건물이 섞여 있어서 하코다테가 왜 항구도시였는지 감이 옵니다. 길이 살짝 오르막이라 신발은 편한 걸 신는 게 좋아요. 사진은 낮에도 좋지만, 해가 낮아지는 시간대에 건물 그림자가 길게 생기면 분위기가 더 살아납니다.
전차 패스를 쓰면 교통비 계산이 단순해져요
하코다테 시내 이동은 전차가 꽤 유용합니다. 2025년 12월 1일 이후 기준으로 전차 1회 요금은 성인 250~300엔 구간제로 안내되어 있고, 전차 1일권은 성인 800엔입니다. 하루에 전차를 3번 이상 탈 계획이면 1일권을 고려할 만해요. 전차와 버스를 함께 쓰는 1일권은 성인 1,600엔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공식 교통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akodate.travel/en/information/transportation/
다만 모든 사람이 패스를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숙소가 역 근처이고, 하루에 한두 곳만 천천히 간다면 교통카드로 찍고 다니는 게 더 편할 수 있어요. Suica, PASMO, Kitaca 같은 일본 주요 교통 IC카드도 하코다테 전차와 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 전차를 하루 3회 이상 타면 1일권이 편함
- 버스까지 섞어 이동하면 전차·버스 통합권 검토
- 짧은 이동 위주라면 IC카드 사용도 충분히 편함
3일차는 욕심내기보다 가볍게 먹고 떠나는 날로 잡아요
마지막 날은 멀리 나가기보다 아침시장 재방문이나 역 주변 산책 정도가 적당합니다. 전날 못 먹은 해산물 덮밥을 먹어도 좋고, 간단히 기념품을 사도 좋아요. 하코다테는 오징어, 해산물 가공품, 홋카이도 과자류를 많이 사는 편입니다.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공항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고, 기차를 탄다면 하코다테역과 신하코다테호쿠토역 이동도 일정에 넣어야 합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처음에는 헷갈리는데, 신칸센은 보통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을 이용합니다. 하코다테역에서 바로 신칸센이 출발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면 일정이 덜 꼬입니다.
하코다테는 빠르게 찍고 지나가기보다, 오전에는 시장 냄새를 맡고 오후에는 전차 창밖을 보고 저녁에는 항구 쪽을 걷는 식으로 여행했을 때 더 좋은 도시입니다. 처음 간다면 유명한 야경 하나에만 일정을 몰아넣기보다, 날씨와 컨디션에 맞춰 하루 흐름을 느슨하게 잡는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