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 여행 준비하는 방법, 계절별 코스와 이동 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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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 여행 준비하는 방법, 계절별 코스와 이동 팁까지

얼마 전 친구가 훗카이도 여행을 준비한다며 “삿포로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묻더라고요. 사실 훗카이도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일본 지도에서 보면 위쪽에 있는 섬 하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꽤 길어서 동선을 잘못 잡으면 여행의 절반을 기차와 버스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훗카이도는 여행지를 많이 넣는 것보다 계절과 목적을 먼저 정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눈 축제를 보고 싶은지, 라벤더 밭을 걷고 싶은지, 온천에서 쉬고 싶은지에 따라 일정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훗카이도 여행은 계절부터 고르면 편합니다

훗카이도는 사계절 느낌이 뚜렷한 지역입니다. 같은 삿포로라도 2월과 7월은 거의 다른 여행지처럼 느껴집니다. 겨울에는 눈과 축제, 여름에는 꽃밭과 드라이브, 가을에는 단풍과 먹거리, 봄에는 비교적 조용한 도시 여행이 잘 어울립니다.

2월은 삿포로 눈축제 시즌이라 숙소 가격이 오르고 사람이 많습니다. 삿포로 관광 안내와 훗카이도 공식 관광 안내에서도 눈축제 기간은 대표적인 성수기로 소개됩니다. 이 시기에 간다면 숙소는 최소 3개월 전, 인기 일정은 6개월 전부터 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7월은 후라노와 비에이의 라벤더, 푸른 연못, 넓은 언덕 풍경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시기입니다. 다만 이때도 성수기라 렌터카와 숙소가 빨리 찹니다. 반대로 5월 말부터 6월, 9월 초는 날씨와 비용의 균형이 꽤 괜찮습니다. 사람은 조금 덜하고, 이동도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 눈과 축제 중심: 1월 말부터 2월
  • 라벤더와 초록 풍경: 7월
  • 드라이브와 선선한 날씨: 6월, 9월
  • 온천과 먹거리 중심: 10월부터 3월

처음 가는 훗카이도라면 삿포로 중심 코스가 무난합니다

처음 훗카이도에 간다면 삿포로를 숙소 거점으로 잡는 일정이 가장 편합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까지 JR로 약 40분 안팎이라 접근성이 좋고, 오타루나 조잔케이 같은 근교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습니다.

3박 4일이라면 첫날은 삿포로 시내에 적응하는 일정이 좋습니다. 오도리공원, 삿포로 TV타워 주변, 스스키노, 니조시장 정도만 돌아도 하루가 금방 갑니다. 둘째 날은 오타루를 추천합니다. 운하 주변을 걷고, 유리 공예 상점과 디저트 가게를 천천히 보는 코스가 부담이 없습니다.

셋째 날은 계절에 따라 선택지가 갈립니다. 겨울이면 조잔케이 온천이나 스키장을 넣기 좋고, 여름이면 비에이와 후라노 버스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렌터카가 없더라도 현지 일일 투어를 이용하면 주요 포인트를 한 번에 돌 수 있습니다.

3박 4일 예시 일정

  • 1일차: 신치토세공항 도착, 삿포로 시내 산책
  • 2일차: 오타루 당일치기, 운하와 상점가 구경
  • 3일차: 비에이·후라노 또는 조잔케이 온천
  • 4일차: 시장에서 식사 후 공항 이동

이동은 생각보다 여유 있게 잡아야 합니다

훗카이도 여행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지도를 보고 거리를 가볍게 생각하는 겁니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는 특급열차를 타도 약 4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는 비교적 가깝지만, 거기서 비에이와 후라노까지 이어가면 하루가 꽤 빡빡해집니다.

JR 훗카이도 안내에 따르면 훗카이도 레일패스는 정해진 기간 동안 JR 훗카이도 노선을 자유롭게 탈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노면전차, 일부 노선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열차 이동이 많은 일정인지 먼저 계산해보고 패스를 살지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삿포로와 오타루 정도만 다녀오는 일정이라면 매번 표를 사는 쪽이 더 단순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는 여름과 가을에 특히 매력적입니다. 비에이 언덕길이나 후라노 농장 지대를 자유롭게 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겨울 렌터카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훗카이도 겨울 도로는 시야가 갑자기 나빠지는 날도 있고, 도심 밖으로 나가면 긴장도가 확 올라갑니다.

먹거리와 숙소는 지역 분위기에 맞춰 고르면 좋습니다

삿포로에서는 미소라멘, 수프카레, 징기스칸, 해산물덮밥이 대표적입니다. 솔직히 전부 한 번씩 먹으면 여행 만족도가 꽤 올라갑니다. 특히 수프카레는 한국에서 먹는 카레와 느낌이 달라서, 채소가 큼직하게 들어간 메뉴를 고르면 훗카이도다운 식사 느낌이 납니다.

오타루는 초밥과 디저트가 강합니다. 운하 주변은 관광지라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분위기를 함께 즐긴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하코다테까지 간다면 아침시장 해산물덮밥과 야경을 묶어 생각하면 좋습니다. 다만 하코다테는 삿포로에서 멀기 때문에 3박 4일 일정에 억지로 넣으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숙소는 목적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삿포로역 근처는 공항과 다른 도시 이동이 편하고, 오도리공원 근처는 시내 관광에 좋습니다. 스스키노는 밤에 식당과 술집을 다니기 편하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살짝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온천을 원한다면 노보리베츠나 조잔케이를 따로 1박 넣는 방식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예산은 항공권보다 현지 이동비가 변수입니다

훗카이도는 항공권 가격도 중요하지만, 실제 여행비는 숙소와 이동비에서 차이가 크게 납니다. 삿포로만 머무르면 교통비가 비교적 단순한데, 후라노, 비에이, 하코다테, 노보리베츠를 모두 넣는 순간 열차비나 렌터카 비용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대략적인 감으로 보면 3박 4일 삿포로 중심 여행은 식비와 교통을 조절하기 쉽고, 5박 6일 이상으로 동부나 남부까지 넓히면 예산을 넉넉하게 잡아야 합니다. 겨울 성수기와 7월 라벤더 시즌에는 같은 숙소도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일정 확정 후 숙소부터 잡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훗카이도는 욕심을 조금 덜어낼수록 더 좋아지는 여행지라고 느낍니다. 삿포로 하루, 오타루 하루, 온천 하루처럼 여백을 두면 눈 오는 거리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도 여행의 한 장면이 됩니다. 넓은 곳이라서 더 많이 가는 것보다, 덜 급하게 보는 쪽이 훗카이도와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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